미국 금융서비스업체인 스퀘어(Square)가 자사가 운용하는 P2P 송급앱 '스퀘어캐시(Cash)'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중 절반 가량이 비트코인 판매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스퀘어는 지난 26일 주주들에게 보낸 수익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스퀘어캐시 앱은 비트코인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50% 증가한 1억 7800만 달러의 매출과 3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부문을 제외한 스퀘어캐시 앱의 4분기 매출은 약 1억8300만달러였다. 스퀘어가 지난해 기록한 총 비트코인 매출은 약 5억 1600만 달러, 수익은 800만 달러다.
잭 도시(Jack Dorsey) 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사용자들이 비트코인 구매 등 다른 서비스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캐시 앱의 디자인을 개선한것이 주효했다고, 26일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이날 "P2P 송금 네트워크가 우리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면서 "P2P 송금을 위해 앱을 시작한 사람들이 그 다음에는 비트코인과 다른 인앱 상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암리타 아후자(Amrita Ahuja)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금 사용자가 이 앱의 비트코인이나 투자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할 경우, 일반 사용자보다 2~3배의 수익이 창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향후 효율적으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유지하면서, 계속적으로 가치를 더해가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퀘어는 지난 2018년 여름, 미국에서 스퀘어캐시 앱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9년 6월부터는 고객들의 비트코인을 앱에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출시 직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 2018년 3분기 스퀘어 캐시앱의 비트코인 매출액은 4300만 달러에 그쳤다. 불과 1년만에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스퀘어는 올해 1분기에는 최대 7억 1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매출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비트코인 커뮤니티들이 스퀘어의 이런 움직임이 비트코인 생태계에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스퀘어의 크립토 팀(crypto team)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퀘어 CEO인 잭 도시는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트위터(Twitter)의 CEO도 겸직하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들은 오랫동안 이런 서비스들과 비트코인 사이의 결합을 기대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잭 도시도, 스퀘어도 그런 희망을 충족할 만한 무언가를 내놓지는 않고 있다.
기업분석가들은 스퀘어의 비트코인 사업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날 수익 보고서가 발표된 후 스퀘어 주식은 약 6%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아비바 리탄(Avivah Litan)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스퀘어가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성공한다면, 법정통화 사용 여건이 열악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에서는 다른 결제업체들보다 큰 이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이점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빠른 경제발전을 보이고 있는 몇몇 신흥개발국 사이에서 스퀘어의 결제사업을 성장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출처: http://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0366&utm_source=dlvr.it&utm_medium=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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